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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번쯤 읽고 넘어갈 무선랜이야기
작성자 R****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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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06-08-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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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8
캘리포니아州 버클리에 있는 피트 시플리(36)의 집은 신기술 매니어가 사는 곳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버려진 컴퓨터 시스템 부품들, 희한한 전자감시장치들, 그리고 공상과학 비디오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그러나 프리랜서 보안 컨설턴트인 시플리는 해커 사회에서 ‘워 드라이빙’(war driving)의 선구자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워 드라이빙은 와이어리스 피델리티(Wi-Fi: 무선 근거리통신망)가 가능한 지역을 찾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것이다. 좀더 엄밀히 말하면 Wi-Fi를 가능케 하는 무선 인터넷 접속장치가 설치된 핫 스팟(hot spot)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컴퓨터를 휴대형 무전기처럼 이용해 고속 인터넷 접속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Wi-Fi(일명 802.11b)는 이제 누구나 탐내는, 그리고 한번 소유하면 영원히 갖고 싶은 신기술로 떠올랐다. 현재 미국에서 2백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Wi-Fi를 사용하고 있으며 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이 수치는 내년에 두배로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조사업체 IDC는 공공장소에 있는 핫 스팟의 수가 2006년에는 4만개 이상으로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 가정과 기업도 Wi-Fi를 설치하면 무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동이 많은 비즈니스맨들은 카페·공항·호텔로비에 Wi-Fi가 생기는 것을 반긴다. 돌아다니면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은 마치 유체 이탈처럼 불가사의하게 보인다. “일단 무선 인터넷을 통해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게 되면 사람들은 이것에 푹 빠져버리게 된다”고 한 Wi-Fi 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채플로는 말했다. Wi-Fi는 초창기의 인터넷처럼 무한한 장래성을 가진 경이의 신기술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터넷처럼 보안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Wi-Fi가 갖고 있는 장단점을 알려면 ‘워 드라이빙’만한 게 없다. 시플리가 뉴스위크 차량에 이상하게 생긴 안테나 2개를 달고 이것들을 태블릿 PC에 꽂혀 있는 무선 카드에 연결했다. 그가 ‘넷 스텀블러’라는 프로그램을 가동시키자 PC는 Wi-Fi 네트워크를 감지할 수 있는 장치로 변했다. 처음 세 블록에서 16개의 무선 네트워크를 찾았다(지난해는 단 두개). 버클리大 캠퍼스 쪽으로 방향을 돌리자 무선 네트워크의 이름들이 컴퓨터에 줄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캘 베어스 네트워크, V 스트리트 네트워크, 헨리 하우스홀드…. 그가 찾은 2백개가 넘는 네트워크의 절반 정도가 암호나 공유제한을 통한 보호장치가 없었다. 다시 말해 아무나 데이터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 서부해안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네브래스카州의 한 보안 전문가가 ‘워 드라이빙’을 통해 발견한 59개의 핫 스팟 중 37개는 보안장치가 없었다. 그리고 뉴스위크가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를 걸어다니며 조사한 결과 15분 동안에 50개가 넘는 핫 스팟이 발견됐다. 이것은 방화벽으로 보호해야 할 네트워크의 창문을 활짝 열어놓은 격이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누구의 네트워크인지 정확히 모르면서도, 길거리에 서서 e메일을 교환하고 경기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Wi-Fi 혁명의 유일한 아이러니다. 대부분의 첨단 기업들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렵다며 불평을 늘어놓는데, 난데없이 신기술이 등장해 그 어렵다던 일을 척척 해낼 뿐 아니라 그것도 저가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게다가 너저분한 줄도 없다. 무선 기술은 사실상 무선 주파수를 이용한 것이다. 무선 대역폭의 주파수대마다 그것을 사용하는 장치들이 제각기 다르다. 어떤 대역은 경쟁이 아주 치열해 정부가 특정 산업에만 배정하기도 한다. 가령 이동통신 같은 경우 업체들이 대역폭을 배정받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지불한다. 그러나 Wi-Fi에 대해서는 동전 한푼 내는 사람이 없다. Wi-Fi가 무선전화·전자레인지 같은 평범한 기기들에 할당된, 거의 버려지다시피한 주파수대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역은 사용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저출력을 유지하는 한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뜻이다. 이런 자유로움에 이끌려 컴퓨터 기술자들이 혁신과 실험의 기회를 찾아 Wi-Fi 기술로 몰려들고 있으며, 그 결과 혁신적인 발전이 거듭되고 있다. 이같은 혁신 중 많은 부분은 아직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무선 커뮤니티 네트워크 구축’(Building Wireless Community Networks)의 저자인 롭 플리켄저는 프링글스 감자칩 통 안에 안테나를 설치해 6.45달러짜리 장거리 Wi-Fi 수신장치를 고안한 것으로 유명하다.반면 기업들은 Wi-Fi에서 수익사업의 가능성을 내다본다. 이 기술이 부각된 것은 3년전 애플社가 자사의 무선 홈 네트워킹 장치 에어포트에 Wi-Fi 기술을 채택하면서부터다. 비행접시처럼 생긴 에어포트에 인터넷 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하면 맥 컴퓨터(무선카드 필요)가 금세 무선 인터넷 컴퓨터로 변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社가 출시한 운영체제 윈도 XP는 기본적으로 Wi-Fi 기술을 지원한다. 무선 카드를 가지고 있는 XP 사용자가 네트워크의 공유 범위안에 들어가게 될 때마다 접속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작은 대화상자가 뜬다. 올해 IBM은 Wi-Fi가 내장된 싱크패드 컴퓨터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수십개의 벤처기업이 Wi-Fi 관련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보잉고社는 확산되고 있는 Wi-Fi망의 중심에 서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수백개의 핫 스팟과 계약을 맺고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언젠가는 제휴 핫 스팟의 수가 수백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한다. 대신 보잉고는 과금(課金) 업무를 대행하고 사용자 수수료의 일부를 챙긴다. 졸터지라는 회사는 핫 스팟을 미니 인스턴트 인터넷 서비스 제공장치(ISP)로 바꿔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다른 회사들은 핫 스팟을 더 넓은 개념의 ‘핫 존’으로 키우려고 애쓰고 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州의 팰러 앨토와 샌 호제이에 안테나를 세운 Wi-Fi 메트로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여섯개 블록을 커버한다. 여기서 한단계 발전한 것이 망상형 네트워크로 ‘핫 리전’(hot region)을 구축하려는 노력이다. 예를 들어 스카이파일럿社는 한 컴퓨터에서 다른 컴퓨터로 주파수 대역폭을 쏘아주는 방식으로 교외지역에 Wi-Fi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냅스터처럼 일종의 P2P(컴퓨터간 교환)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기업가들은 수익성의 관점에서 핫 스팟을 바라보는 반면 무선 인터넷은 공기나 물처럼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50여개의 도시에서 지역사회 네트워크 단체들이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지역을 설정하고 사람들에게 무료로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기존 광대역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가입자회선(DSL)이나 케이블 회선 가입자들이 Wi-Fi를 통해 친구나 이웃사람들에게 공짜 접속이 가능하도록 전파를 쏘아주는 것은 ‘절도 행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통신법 권위자인 마이클 파월 美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의 생각은 다르다. “현 시점에서 어떤 법규에도 이것을 절도행위로 규정한 항목은 없다. Wi-Fi의 용도는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Wi-Fi가 성공하면서 노키아나 넥스텔 등 일부 통신회사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Wi-Fi와의 경쟁관계가 아니라 보완관계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Wi-Fi 방식의 핫 존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사막 등 외진 지역으로 이동하면 더 고가의 3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해 계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AT&T의 연구원 폴 헨리는 “이렇게 되면 어디를 가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뛰어난 보안 소프트웨어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려면 사용자가 약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의 보안형태는 WEP라는 암호화 코드다. 이것은 완벽하지도 않을 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구태여 가동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그런 문제들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 Wi-Fi의 보안이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누가 신호를 보내든 관계없이, 이제 Wi-Fi 혁명은 매체가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IBM 같은 기업에 설치된 무선 네트워크는 기업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 이들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랩톱을 들고 회의에 참석해 즉석에서 관련자료를 뽑는다. 그러다 회의가 지겨워지면 인터넷 서핑을 한다. 인터넷이 모든 곳에 존재하게 되면 저널리즘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가령 한 지역에서 발생한 재난을 목격한 수백명의 목격자가 현장에서 찍은 디지털 사진과 비디오를 곧바로 언론기관으로 전송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거의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는 주파수 대역을 통해 가능하다면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얼마전만 해도 인터넷 서핑이 ‘워 드라이빙’처럼 희한한 일로 여겨지지 않았던가. 출처 : <뉴스위크> 한글판 200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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